2013년 9월 7일 토요일

후쿠시마의 당면과제는 일본의 현실도피를 무너뜨려야 한다 ~ 전문가 지적


2013.9.4 Huffington Post
Fukushima Leak Is Far Worse Than Japan Is Letting On,
Nuclear Experts Warn
후쿠시마의 방사능오염수누출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전문가 경고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를 둘러싸고 모순된 보고서가 엇갈려서 혼란을 초래해왔는데,
원자력 전문가들은 오염수누출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아무도 진실을 알수없다고 강조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3월에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전원상실로 냉각이 멈추고,
원자로 멜트다운이 일어났다. 도쿄전력을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려고 필사적으로
물을 붓고있다.

오염수는 매일400톤씩 증가하고, 발전소에 세워진 1,000개이상의 탱크에는 현재
총33만5천톤의 오염수가 저장돼있다. 그리고 그 탱크 몇개에서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011년3월의 사고이래 지금까지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서, 부지내에 있는
저장탱크에서 300톤의 고농도 방사능오염수가 누출된 것을 인정했다.

독일출신으로 프랑스정부나 독일정부에 조언도 해온 에너지문제 컨설턴트 Mycle Schneider
씨는 사태가 "생각보다 훨씬 나쁜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한다.

Schneider씨는 Huffington Post 영국판의 취재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수백가지 문제가 산적해있다. 온도, 피폭선량, 피폭인원수, 이들 모든 데이타에
헛점이 있다.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했다. 일반시민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나쁜 상태다.

Schneider씨는 현재 문제의 원인이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에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과제는 그들의 현실도피적 자세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것은 조직적인 현실도피다.
여기서 일본의 자존심이 문제되는데, 자존심이 현실도피 태도로 바뀌면 

이런 문제에서는 정말로 위험하게 된다. 
그들은 사람들을 높아지는 리스크에 노출시키고 있다."

일본정부는 5일, 원전의 누출을 막고, 고농도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한 대책에 470억엔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투입자금 대부분은 영하40도의 냉각재를 넣은 관을 써서
지하 30m까지 지반을 얼리는 차수벽 건설에 사용된다.

이론적으로는 이 차수벽이 오염수 누출을 저지하고, 방사성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되는
원자로와 터빈건물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IOC가 2020년 하게 올림픽 개최지를 도쿄, 이스탄불, 마드리드 중에서
선정하는 며칠전에 발표된 것으로 보아, "원전사고에 의한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어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보여지고 있다.

Schneider씨는 이렇게 말한다. "차수벽 계획은 획기적인 대책이 존재한다고 어필하기 위해 생각된 것이다.
일본정부는 올림픽 개최지 결정 며칠전이 되어서야 이 계획에 470억엔의 자금투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실용적인 면에서 생각하면 이 대책은 매우 의심스러워서 신뢰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다고 할수없고, 이 벽에 효과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패닉이 불러일으킨 반응이라고 할수있다."

얼음차수벽은 유지가 매우 어려우며, 정전이 되면 '꽝'돼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원자력 기술자이자 컨설턴트인 영국의 John Large씨는 이 기술이 소규모로밖에 사용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번에 결정타로 매달리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한다.

"그들은 방사성물질을 저장할 거대한 탱크를 건설할 계획인데, 이 얼음차수벽이 붕괴하면
오염수는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다. 얼음차수벽은 취약하며, 더구나 이런 규모의 것은
전례가 없다."

Large씨는 모순된 보고서가 엇갈린 원인에 대해, 도쿄전력과 일본정부라는 2곳의 정보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들의 정보는 모순이 있으며 혼란돼있다. 
게다가 신용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들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Schneider씨도 문제는 더이상 아무도 도쿄전력이나 일본정부를 신뢰하지 않고있는 
이라고 말한다.
"일본 사람들이 그들의 주장을 신용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