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1일 토요일

후쿠시마 어린이 갑상선 낭포가 벌집처럼 수두룩해 특이하다고..


2013.4.5 이와키시민 블로그
후쿠시마 공동진료소 보고회에 다녀와서


2013년3월10일 후쿠시마 공동진료소의 보고회에 참가했다.
그때 들은걸 비망록 겸해서 트윗하는데, 갑상선 상태를 실제로 진찰한 의사의
발언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대충 써둔다.

(중략) 공동진료소 건설위 사무국장의 얘기가 끝나자, 한 작은 몸집의 남성이 앞에 나왔다.
진료소장 마쓰에(松江寛人) 의사였다. 전직 국립암센터 방사선진료의과장였던 그는
1936년생으로 암센터에 38년 근무하고, 정년퇴직후 긴자에 암센터를 개설했었다.
후쿠시마 진료소의 요청에 응해, 갑상선검사를 맡고있다.
그의 진찰에 예약이 쇄도해서, 5월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

야마시타가 나쁜놈
개설하고 아직 석달이라 많은 보고는 못하지만, 먼저 놀란 것은 의료에 대한 불신감이 엄청난 것이다. 후쿠시마현내에서는 일반질환은 받아주는데, 방사능에 대한 불안, 검사는 안받아준다.

애가 감기걸리기 쉬워졌다. 설사를 자주한다. 코피가 나게됐다. 그런 얘기에 대해,
방사선 영향이 아니다. 걱정하지마라. 라고 되풀이한다. 이래서는 불안이 해결되지 않는다.
나는 이건 절대로 야마시타(山下俊一)가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는 방사선과 전문의를 나가사키에서 했기때매, "방사선에 의한 장해가 없다"라는 소리를 하기위해 동원된 것이다. 그러나 그토록 당당하게 절대로 방사선장해는 없다고 단정하는 짓은 다른 의사들은 못한다. 그말고는 못한다.
"방사능은 무섭다. 다만 모두에게 장해가 나오는건 아니다" 원래는 이정도밖에 말못하는 것이다.

이제 그는 올봄에 나가사키에 돌아가는데, 내가볼때 그는 신변의 위협을 느낀걸로 생각된다.
그는 억누르려고 왔는데, 그가 말하는건 얼토당토않다는 반발이 그가 있음으로써 더심해졌다.
이쯤에서 내빼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느낀것같다.

후쿠시마현내에서 거절당하던 어린이 갑상선검사
3개월째인데, 80%가 어린이 갑상선검사다. 후쿠시마 어린이들은 밖에서 놀지못한다.
진료소는 좀 넓어서 운동회처럼 노는데, 얼핏 소아과처럼 보이지만 별수없다.
3개월간 150명. 90%이상 현의 검사를 받은 경우다.

현의 검사는 결과를 A, B, C로 나눈다. 또 A를 A1, A2로 나눈다.
A1은 이상없음. A2가 "5mm이하 결절 또는 2cm이하 낭포인데, 정밀검사는 필요없다"고 한다.
진료소 환자의 반은 A2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초음파 사진 받는게 또 어렵다.
사진청구에 수속이 있는데, 그래도 안보내오기도 한다.

A1은 2년뒤에 다시 보는데, A2도 이상이 있지만 2년후다. 왜 이 둘을 나눴는지 모를 일이다.
이상이 있어도 정밀검사 필요가 없다면서 현이 안해주니까, 부모들이 걱정하는데,
검사결과가 통보되면서부터 개인적으로 현내 의사한테 가면 거절당했다고 한다. 분명히
후쿠시마 의대 말고는 검사하지 말라고, 그런 내용을 아마도 의사회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검사 못받으니까 더 걱정된다.

현의 검사는 신뢰할만한가
이번엔 후쿠시마의대의 갑상선검사 자체가 신뢰할만한가. 한가지는 검사시간이 매우 짧다.
진료소에 오는 부모들이, 애가 어려서 검사때 곁에서 본 사람이 많은데,
어떤 부모는 "5초만에 끝났다"고 말한다. 내가봐도 그건 있을수없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부모들이 대개 1~2분이라고. 이렇게 기계를 목에다 대고, 1~2분만에 끝난다.
나같으면 그런건 있을 수 없다. 1~2분이면 사진찍을 시간도 없다.
사진도 안찍고 훑어보기만 하고 이상없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사진찍을 시간조차 없다. 사진이 없다면 청구해도 안나올것이다. 검사내용을 안심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15분정도 한다. 나는 몇십년간 초음파를 해왔는데, 어느 장기라도 15분이 기준이다.
내 개인적인 방식이다. 나는 보면서 딱히 문제가 없으면 15분보다 약간 짧게 끝난다.
뭔가 자세히 볼 필요가 있으면 15분을 넘는다. 그런 식이다.

낭포가 무수히 퍼져있는 후쿠시마의 갑상선 변화
검사하다보니 엄청난 것을 발견했다. 진료소에 오는 환자에게 5mm, 1mm, 1mm이하의 낭포가 있다. 놀랐는데, 일단 낭포가 30%정도 나온다. 현의 검사에서도 35%다.
현의 짧은 검사로는 1mm, 2mm는 아마 간과했을 것이지만, 우리와 의대측이
낭포가 있는 경우의 수는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그 30%중의 반쯤에서 작은 낭포가 오돌도돌 무수히 퍼져있었다. 내 표현으로는 "벌집"같다고 하는데, 이런건 지금까지 들어본 적도 없었다. 다만 최근에 고베의 진료소에서
후쿠시마로부터 피난해온 어린이를 검사했는데, 거기 의사가 벌집이라는 보고를 했다.
"이게 도대체 뭐냐"고. 갑상선의 반이 그렇다.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인데, 갑상선 전체에 퍼지니까, 전체적으로 뭔가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갑상선의 반이 벌집상태가 돼있다. 이것은 방사선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다.

이런 보고는 후쿠시마의대의 검사에선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모르고 있다.
원래 방사선은 안전하다고 떠들면서 상관없다고, 그런 전제로 보면, 작은 것을 간과하는게 당연한데, 1~2분도 안되는 시간이면 1mm이하의 것을 제대로 볼리가 없다.

"이거 상당수 어린이한테 변화가 있구나"라고 느꼈다. 아직 3개월이고, 검사한 경우도 아직
발표할만한 숫자가 아니지만, 반년 지나면 아마 몇백의 경우가 나온다.
그러면 세상에 문제제기할 생각이다. 어머니들한테는 꼭 그렇다고는 말하지 못하는데,
뭔가 관계가 있을테니까, 빈번히 자세히 보자는 식으로 할 생각이다.

체르노빌과의 비교
흔히 체르노빌을 비교하는데, 1986년이었죠. 체르노빌에선 암이 늘어난게 4년후부터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1986년이면 그당시 일본에 질나쁜 초음파는 있었지만, 체르노빌에 초음파가 있을리 없다. 지금처럼 정밀검사를 했을리 없다. 1990년대부터 지금같은 기계가 나왔으니까.
그들은 만져보면서 뭔가 있구나 하고 검사했으니까, 그러다가 4년 지났을 수가 있다.
더 일찍 변화가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방사선이 뭔가 건강장해를 일으킨다는 관점에서 앞으로 철저히 볼 생각이다.
지금은 갑상선이 중심인데, 백혈병, 악성암에도 대응하겠다. 심장병, 심장발작은 직접 환자를
받은 게 아니지만, "동네에서 고등학생이 최근에 심근경색으로 죽었다"는 얘기를 두번정도 들었다.
고등학생이 심근경색으로 죽는다, 이런 일은 보통은 생각할 수 없다.
방사선의 영향으로 생각하는 게 의사로서 상식인 것이다.

나말고도 의사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대응함으로써 여러 상담에 응할 생각이다.
(이상 발췌)

세줄요약
1. 야마시타 나쁜놈
2. 낭포가 벌집처럼 많은데, 방사선영향이라 생각된다
3. 체르노빌은 4년후였다는데, 기계가 없어서 일찍 발견못했을 것


이하, 일본 온라인 반응 발췌

* 후쿠시마의대의 갑상선검사 1~2분만에 끝난다
  마쓰에 의사 ~ 딱히 문제가 없으면 15분보다 약간 짧게 끝난다.
  뭔가 자세히 볼필요가 있으면 15분을 넘는다

  어느쪽이 제대로인지, 이하 사이트를 보면 알수있다.
  에바라(荏原)병원 갑상선초음파 15~20분
  http://www.ebara-hp.ota.tokyo.jp/bumon/kn_02_3.html
  도쿄재활병원 갑상선초음파 20~30분
  http://www.ebara-hp.ota.tokyo.jp/bumon/kn_02_3.html

* 낭포는 조직의 퇴화반응이라 할수있다.
  후쿠시마의 경우 그 퇴화원인은 방사선이라 생각된다.
  방사선치료로 조직이 낭포퇴화를 일으키는 예는 알려져있다.
  http://www.ncbi.nlm.nih.gov/pubmed/3838082
  An experience in this case and review of literature suggest
  Hodgkin's disease involving the thymus gland frequently predisposes
  to cystic degeneration especially following radiotherapy,

* "진실을 모르는 자는 어리석은 자일 뿐이다.
  그러나 진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거짓이라고 말하는 놈,
  그런 놈은 범죄자다!" Bertolt Brecht 저서'갈릴레이의 생애'에서

  원자력세력과 일본정부, 전기사업연합회, 대기업, 언론 모두 범죄자다!
  더구나 후쿠시마현 행정조차도 중앙부처 뜻에 따라 움직이고,
  후쿠시마현 의사회도 현민의 건강피해를 축소하려들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억누르려고 하고있다. 슬프지만 이게 일본의 현실이다.
  그것은 원전건설을 허용해온 것과, 전에도 원전노동자의 건강피해를 무시해온
  역사와 겹쳐진다. 구리광산 오염사건이나 미나마따병, 60~70년대 공해재판에서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돼왔는데, 우리는 역사로부터 전혀 배우지 않았던 것이다.

  Brecht의 말에 추가하겠다. "싸우지않고 구제받는 일은 없다"

* "악마의 의사"라는 말이 있다. 야마시타의 망언폭언은 후쿠시마원전 방사능지옥에
  출현한 원전추진파 악덕의사로서, 나찌 강제수용소 의사나, 일본군 중국침략당시
  포로인체실험 의사따위와 함께 역사에 새겨질 것이다.

* 비영리언론 "OurPlanet-TV"는 현의 검사가 허술하며 간과하는게 많다고 지적한다.
  니혼마쓰시 유치원에서 지난달 민간단체에 의한 갑상선검사를 했더니,
  원아200명중 다수가 현의 결과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실제로 애가 현의 검사를 받은 어머니 말이, 검사가 고작 10초정도였다고.
  후쿠시마의대도 오진의 가능성을 인식하고있어, 지급한도액 10억엔의
  의료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역주: 관련글 참조)

  벨라루스가 체르노빌사고후 26년간 사용한 부흥비용은 국가예산 32년분.
  현재도 매년 국가예산 4분의1을 쓴다.
  게다가 자국만으로는 감당못해, 외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받고있는 상황.

  일본에서 수도권까지 포함한 건강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다만 일본정부는 부흥쪽에 국가예산투입을 꺼리고, 대부분 인과관계를 인정안해,
  피해자는 취직도 못하고, 경제적으로 곤란한 사람들이 돼버릴 것이다.

* 후쿠시마보다도 훨씬 사고율이 높고 위험하다던 후쿠이현 원전긴자를 계속하니까,
  후쿠이현 수십만명 멍청이들은 원전유치한 자업자득이고,
  교토, 오사카, 시가, 기후, 이시가와현 수천만명이 전멸할거다 조만간.

* 갑상선암 만큼은 원전추진기관으로 악명높은 IAEA조차도 방사성요오드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했으며, 다른 질병은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일본에선 방사성요오드의 실측데이타가 있어도 극히 한정된 곳뿐이고,
  초기피폭량의 실측은 방사선영향연구소의 측정기가 간이형인 것과
  다른 기관이 사보타지해서, 요오드의 반감기를 넘겨서 남아있지않다.
  그리고 실제 질병은 후쿠시마의대에 의해 무마돼있다.

  결국 IAEA도 유일하게 인정하는 갑상선암이더라도, 소송에서 인과관계를
  증명할만한 증거는 철저히 은폐돼버린 것이다.

* ① 지금까지 2차검사를 실시한 수가 극히 적다.
  그걸 100% 실시하면, 지금까지 의심되는것까지 포함한 암이 73명으로 추산된다.
  11명이나 16명 수준이 아니다. (역주: 관련글 참조)

  ② 후쿠시마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고리야마(郡山)시는 2차검사를
  이번 여름방학에 예정해서, 참의원선거후에 결과가 나오게 된다.

  ③ 방사성요오드의 영향이 우려되는 이와키시 등에선 4월부터 비로소 1차검사.

  원자력규제위 새기준도 언론이 무사통과시키고, 다른 뉴스에 묻혀버렸는데,
  애당초엔 세계제일 엄격한 기준으로 한다더니, 여러 원전이 재가동을 노리다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NHK를 비롯해 TV아사히도 아무말 안한다.

* 소아과 근무 친구에게 들었는데, 어린이 심근경색이라니 몇년전까지 한번도 본 적 없다고.

* 벌집이라길래 생각났는데, NHK영상에서 체르노빌 초기조사팀이 어린이 갑상선
  세포에 대해 같은 표현을 했었다. 그영상과는 다른데 마찬가지 영상을 찾았다.
  9분쯤에 나온다. 다핵세포라고 하더군.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이렇지않은데,
  방사선에 의한 경우엔 이런 암도 나타난다는거.

  체르노빌 소아병동 ~5년차 보고~ 1991.8.4
  http://www.youtube.com/watch?v=MLNUEZCYG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