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화요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누출 vs 도쿄 올림픽 호소
2013.8.23 일간 겐다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누출로 올림픽유치 절망적
IOC총회에서 아베수상을 세계가 째려볼 상황
오염수가 마냥 새는 상태인 후쿠시마원전. 도쿄전력의 허접한 대응에 불안이
쌓이기만 하는데, 이 오염수문제가 올림픽 유치에도 영향을 끼칠듯하다.
9월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다.
이노세 도쿄지사가 유치에 몰두하는 도쿄도청에서는 23일 IOC총회 출발식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출발식에는 아베수상도 출석해서 거국적으로 지원을 어필.
아베는 IOC총회에도 찾아가서 스스로 '부흥올림픽 유치'를 밀어댈 예정이다.
'수상은 자신의 연설로 유치를 얻어내서 스포츠입국 일본을 바로세우겠다고
상당한 의욕을 보였다. 기본표에서 스페인에 지고있는데, 수상이 직접 부흥을
호소하면 충분히 역전가능하다고 보고있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흐름이 변했다.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문제가 이토록 심각해지면, 일본에서 개최는 절망적이라는
견해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수상관저 관계자)
실은 오염수문제는 오히려 국제적인 관심쪽에서 높은 것이다. 일본국내에서
크게 보도되기 시작한 것은 요며칠뿐이지만 해외에서는 일찍부터 상세히
보도됐던 것이다.
예를들어 영국 BBC방송은 7월23일 왕실출산 뉴스 다음으로 오염수가 지하를
통해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가능성을 도쿄전력이 처음으로 인정한 문제를
상세히 전했다. 왕실출산을 떠들던 것은 일본TV쪽이었던 것이다.
해외언론은 사고수습을 우려
요즘 영국 The Independent나 The Guardian, 미국 The Wall Street Journal,
The Chicago Tribune 등에서도 "사고는 수습가능한 거냐?"라고 잇따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후쿠시마원전에서는 매일 400톤이나 되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의 도쿄전력의 기술로는 오염수처리가 못따라가, 저장탱크는 늘어나기만 한다.
그 저장탱크도 여기저기 터져서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다.
3년후에는 내구연한을 넘는 탱크를 어쩔 것인가, 대책이 서지않고 있다.
즉 일본의 땅도 바다도 오염되어갈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 곳에서 올림픽이라니, 국제여론이 외면하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진심으로 재해부흥을 생각한다면, 7년뒤에 부흥올림픽 따위 소리하지 말고,
올림픽 관련으로 쓸 돈을 지금당장 후쿠시마 원전사고 수습을 위해 쓰는 게 낫다.
오염수대책은 일각을 다투며, 비용도 얼마나 들지 알수없다.
아베수상도 원전을 세일즈하기 전에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문제를 제대로 붙들고
달려들어야 한다."(저널리스트 요코타 하지메)
전세계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혼자 천하태평으로 IOC총회에 참석하는 아베에겐
바늘방석이 준비돼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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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수없다는 게 개최지 선정인데,
베팅배율을 봐도 1위가 매번 탈락한대나..
그런데 개최지의 여론 지지율이 70% 이상 되어야 한다는 게 암묵적인 조건이라는데,
일본 주민들이 지금 그따위 지지나 하고있을 상황이냐가 의아하다. 애초부터
뭔 뚱딴지같은 올림픽이냐고 말이 많았는데, 일본의 여론조사도 늘 희한한 게
필요한 경우에 필요한 스케쥴에 맞춰서 필요한 만큼 올라간다.
물론 IOC는 독자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다는데, 두고볼 일이다.
아베놈은 어디까지나 방사능 오염수 뒷처리에 달려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골프치다가 이제는 중동순방에 나서면서, 가는 곳마다 올림픽 유치를 호소하겠다던더군.
원전팔아먹을 때는 온갖 조건을 다들어주는 거 아닌가 싶은데, 핵폐기물까지 도맡아서
해결해주겠다는 것에다가, 지급보증 안해줘도 좋다고까지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