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1일 토요일

후쿠시마 공동진료소 보고회 ~ 애들 갑상선에 무수한 낭포 등



2013.9.19 동일본대지진 구원대책본부 뉴스
9/8 후쿠시마 공동진료소 보고회


9월8일 후쿠시마시에서 후쿠시마 공동진료소의 보고회가 있었다. 엄마들을 비롯해서
방사능검사를 받는 노동자 등 160명이 참가, 마츠에(松江)원장과 사키야마 히사코
(崎山比早子)씨의 강연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마츠에(松江寛人) 원장

바로 오늘 열받게도 올림픽이 결정됐다. 일본을 안전하다고 생각하냔 말이다.
그래서 나는 반대로 발상을 바꿔, 얼마나 일본이 피폭되어 무서운지를 2020년에
전세계에 알릴 생각이다.

진료소가 2012년12월1일에 오픈했다. 9개월되는데 약600명정도 환자가 왔다.
6명의 의사가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6명이나 전문가가 있는 클리닉은 드무니까
많은 분이 클리닉에 오시기 바란다. 지금 오는 환자 90%이상이 실은 갑상선을
걱정하는 어린이들이다.

우리가 검사하면서 매우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우선 이상이 있는 어린이가 약50%
있는 것이다.
더구나 낭포라는 물이 찬 주머니. 그것 자체는 암이 아니지만, 어른의
100명중 1~2명에 1~2cm 뚜렷한 게 2~3개 정도인 것이다. 그러나 표에 있듯이
121건중에 43건이 무수한 미세한 낭포로서, 작은 낭포가 셀수없이 무수히 있다.
그런 사례가 36%나 된다.


나는 초음파를 전문으로 했는데도, 이런 숫자는 경험한 적이 없고, 여러 논문을 봐도
이런 숫자는 없다. 이상한 것이다. 갑상선 전체에 이런게 생긴다는 것은 갑상선 전체가
뭔가에 당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리봐도 일단 방사선이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
아니겠나. 이런 벌집같은 것을 갖고있는 어린이는 몇십년 걸쳐서 여러 검사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진료소에서는 검사하는 데에 적어도 10분, 대개 15분정도를 기준으로 하고있다.
그러나 후쿠시마현의 검사는 다녀온 엄마들한테 들으면 대개 길어도 2~3분이라고..
그러나 증거가 될 화상, 사진을 기록에 남기려면 절대로 10분갖고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기록도 남기지 않고, 쫙 하고 끝, 그런 식으로 하는게 아닌가. 그러니까
사진을 달라고 해도 주지않는다.

후쿠시마현에서 하고있는 초음파검사의 진단기준이 있다.
A는 이상이 없다.
B는 의심스럽다.
C는 상당히 강하게 의심스럽다.
그리고 A2라는 것은 5mm 이하의 결절 또는 2cm 이하의 낭포라고 해서, 이것은
이상이 없다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 초음파 전문인데, 이렇게 허접한 판정기준은 다른 암에는 없다. 그 18건의 암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은 5.2mm다. 그런데 4.9mm를 전부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5mm 이하의 암으로 무시당한 어린이가 상당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후쿠시마현이 2차검사를 혈액, 뇨검사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 암의 확정검사를
하려면 세포검사로 세포를 직접 떼어서 검사할 필요가 있다.

우리 진료소로서는 당분간 어린이만을 생각하고 있는데, 장차 어른의 건강도 필요한
문제이므로, 앞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질의응답

Q: 나는 시의 임시직원으로 방사능 측정을 하고있다. 후쿠시마현립의대의 스즈키교수는
갑상선암은 진행이 잘 안되니까 그다지 떠들 필요는 없다고 하던데, 어떤가.

A: 갑상선암에는 4종류가 있으며, 진행속도에 차이가 있다. 체르노빌에서는 비교적
진행이 느린 종류가 주로 있었는데, 후쿠시마도 마찬가지다. 보통의 암이면 5년이내에
전이가 없으면 치유됐다고 하는데, 진행이 느린 경우에는 10년, 15년을 전이가 있는지
봐야 한다.

안전한지 어떤지는 또 전혀 별개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갑상선암은 예후가 아주좋다"고
스즈키교수가 주민설명회 등에서 말하고 있다. 그런 소리는 전혀 맞지않다. 게다가
다른 암은 떼어버리면 그걸로 일단 조치가 끝나는데, 갑상선암은 특히 절제후에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먹어야 하는.. 어떤 면에서는 매우 비참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므로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다"는 소리는 바람직하지 않은 소리라고 생각한다.

Q: 고리야마시에서 고교교사를 하고있다. 최근 가족모두가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했다.
나만 갑상선에 계란크기 종양이 발견됐다. 검사중에 병원에서 들은 얘기가, 제대로된
병원에서 검사를 해서 카르테를 남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후쿠시마현의
검사는 의료행위가 아니라고 최근에 들었다. 그러면 카르테는 남겨지는가?

A: 후쿠시마현이 검사결과를 어떻게 보존하는지는 전혀 모른다. 검진이라는 것은
환자취급, 보험취급하느냐에 따라서 보면 보험진료가 아닌 것이다. 그러면 5년간 기록을
보존할 필요도 없어진다. 그래서 우리 진료소에서는 모두 보험진료로 해서, 모두
환자취급하고 카르테도 작성해서 기록도 남기고, 앞으로 5년이라고 한정하지도 않고,
그분이 사망하기까지 보존하려는 전제로 하고있다. (이하 생략)

◇◇◇◇◇◇◇◇◇

위의 공동 모금 진료소는 지난 글에서 소개했었다. 저기 근무하는 의사들은 무보수로
봉사활동하고 있는데, 환자를 생각하는 자세가 후쿠시마현의 검사태세와는 대조적이다.

9개월 동안 약600명의 환자를 봤다는데, 물론 진료소를 찾는 어린이들 자체가 뭔가
이상이 있다고 알려졌거나, 상당한 의심이 있어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제하면,
그것이 후쿠시마 어린이 전체를 대표하는 표본으로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8월20일에 후쿠시마 소아 갑상선검사 결과로, 18명이 갑상선암 확정, 25명이 의심사례
라고 진단됐고 합하면 43명이었다.

그 분모로 삼을 인원수에 대해서는, 그때 자료를 봤을 때, 2011년도분과 2012년도분을 합하고,
2013년도분은 2차검사까지 진행되지 않아서, 결국 누적인원 176,253명으로 해석했던거같은데,
아사히신문의 당시 기사를 보면, 약193,000명이라는 소리가 있다. 자료를 또 자세히 봐야겠다..
어쩄거나 100만명당 100~200명 수준으로 나타나는데, 평소의 100배쯤이라고 보일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