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일 일요일

1923년 관동대지진 90주년.. 조선인학살을 생각한다


2013.8.31 도쿄신문
유언비어와 학살 전하는 관동대지진 90년
97세의
'산 증인'

9월1일 도쿄권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관동대지진으로부터 90년을 맞는다.
지진과 대화재로 괴멸상태가 된 도쿄일대에서는 "외국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라는 유언비어로 인해 학살이 일어났다.

7살때 재해를 겪은 도시마구(豊島区)의 나가시마 하나키(長島花樹, 90)씨는
"신음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남아있다"고 말한다.

대지진으로부터 며칠후, 나가시마씨가 도치기현의 친척집으로 피난하기 위해
철교가 무너진 아라가와(荒川)를  도시마구 집근처에서 사이타마(埼玉)현쪽으로
건너려고 했을 때다. "꺅" "윽" 강둑에서 일본인이 조선일을 학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눈앞에서 보지는 않았지만, "심한 짓을 하고있는 것을 어린나이에도 알았다."
배경에 유언비어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경찰관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으니까 마시지 말라'고 말하고 다녔다. 경찰은 완전 혼란돼있었다."

그밖에도 다니던 소학교 교사가 말하는 특징 때문에 일본인들한테 외국인으로 오해받아
"잡혀서 몰매맞을 뻔했다." 지나가던 동료가 사정을 말해서 풀려났는데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죽임당했을 것이다."

멋낸다고 머리를 단발머리로 했던 지인 남성이 외국인으로 보일까봐 7대3 가르마로
바꾸던 것도 눈에 박혀있다고 한다.

나가시마씨는 지금도 이런 기억들을 전하고 있다.
"그 지진에 비하면 웬만한 지진은 무섭지 않다. 다만 유언비어는 정말 무섭다."

도쿄에서 행사


관동대지진의 학살에 관해 배우는 '관동대지진 90주년 기념집회'가 31일
치요다구(千代田区) 메이지(明治)대학 스루가다이(駿河台)캠퍼스에서 열린다.
연구자나 변호사 등이 기조강연과 보고를 한다. 오전10시~오후5시반.
자료값 1,000엔(학생500엔, 고교생 이하 무료).
문의는 사무국 다나카씨 전화 080-94149-0901.

미나토구(港区) 재일한인 역사자료관에서는 31일부터 기획전 '관동대지진 90년,
청산되지않은 과거 ~ 사진, 그림, 책으로 보는 조선인학살'이 시작된다.
12월28일까지(일요일, 월요일 휴과), 오전10시~오후6시. 입장 무료.
9우러14일 오후2시~5시에는 기념세미나를 개최. 사전신청제. 참가비 1,000엔
(학생500엔, 고교생이하 무료). 문의는 자료관 03-3457-1088.

대지진 후의 유언비어: 지진과 화재의 혼란 속에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유언비어가 발생했다. 계엄령이 내려지고, 관동각지에서 주민에 의한 자경단이나 군대가
조선인과 중국인, 사회주의자 등을 살해했다. 희생자는 수천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일본정부의 조사는 행해지지 않았다.
(끝)

일본언론에서 그나마 관동대지진 당시의 조선인학살에 대해서 다뤘길래 옮겨봤다.
일본측에서는 일본 경찰과 군대가 조직적으로 관여한 얘기는 늘 빠지고,
어디까지나 혼란속에 우발적인 유언비어탓인 것처럼 둘러대기 일쑤였다.
그리고 조선인만이 아니라고, 외국인으로 표현하는 등 물타기를 하면서
집요하게 조선인을 노린 것을 숨기려고 한다.

저 기사속에서는 목격담 속에서 경찰관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닌 것을 전하고 있는데
같은 증언이 많다고 한다. 그밖에도 일본군이 직접 죽였다는 증언도 많다고 한다.

일본은 9월1일을 방재의 날이라고 정해놓고, 매년 방재훈련을 하고 있는데,
조선인학살을 사죄하고 반성하는 날로 삼아야 한다.

한국은 당시에 학살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위령제를 해야 할 것이며,
국가 차원에서 문제제기와 공식조사를 벌이고, 일본한테 사죄를 시키고
죄값을 치르게 해야 할 것이다.
재일동포의 얘기에서 한국측이 여태까지 일본한테 거론한 적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뭔가.

최근 한국뉴스에서 다뤄진 내용으로 학살된 조선인수는 2만3,058명에 달해
종전의 추정인원보다 3.46배 많다는 소식이 있었다.

2013.8.21 경향신문
관동대지진 학살 조선인, 공식 기록보다 3배 많아


강효숙 교수 ‘2만3058명’ 독일 외무성 사료 발견


1923년 9월 일본에서 발생한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수가 공식 기록보다
3.4배나 많은 2만3058명에 이른다는 독일 외무성의 사료가 발견됐다.

강효숙 원광대 사학과 교수는 22·23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관동대지진 90주년을 맞아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사건'을 주제로 열리는 한·일 학술회의에 앞서 배포한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에서 제공하는
'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Ⅲ): 독일 외무성 편(2)'에 들어 있는
'Massacre of Koreans in Japan-The List of killed bodies and places'라는 제목의
사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