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1일 수요일

지진으로 1호기 배관이 줄줄이 떨어졌다는 현장작업원의 증언


2013.9.11 고베신문
지진으로 배관낙하, 계속되는 임시방편체질
후쿠시마 제1원전 작업원의 '유언'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2년반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발생시에
1호기에서 일하던 남성작업원이 사망했다. 전신에 전이된 암과,
석면이 원인으로 보이는 폐섬유증(진폐증)이 있었다.

남성은 5월중군에 고베신문의 취재에 응했었다. 사고후 도쿄전력의 대응을 비판하며,
"이대로 일본각지의 원전을 재가동하면 '안전신화'가 부활할 뿐이다"라고
위기감을 나타냈었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郡山)시에서 살던 기노시타 사토시(木下聡)씨.
원전의 전기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자로, 도쿄전력의 3차하청에 해당하는
후쿠시마현 오오쿠마마치(大熊町)의 회사에 40년간 근무하고 작년가을에 퇴직했다.

그 직후 폐섬유증으로 진단되고, 폐암도 판명됐다. 8월5일 65세로 사망했다.

남성은 원전사고 원인이 된 전원상실에 대해, 도쿄전력이 지진과의 관련성을
부정하는 것에 분노했다.
"지진발생시, 노후화돼있던 무수한 배관과 트레이가 천정에서 떨어졌다.
밑에 깔리지 않은 것이 기적이다. 그만큼 파괴되고 '무사'하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최근에도 후쿠시마 사고원전에서는 오염수 누출이나 쥐의 침입에 의한 정전 등이
잇따랐다. 임시방편으로 때우는 체질은 변함없다.
"미숙한 공사의 결과다. 숙련된 작업원이 선량초과로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마찬가지 원전사고는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쉽게 죽을 수 없다. 말할수 있을 때 체험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던 남성.
이때의 취재가 '유언'이 되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