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7일 토요일
Nature가 후쿠시마 핵사고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불만토로
2013.9.3 Nature Editorial
Nuclear error ~ Japan should bring in international help to study
and mitigate the Fukushima crisis
핵사고, 일본은 국제적 지원으로 후쿠시마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체르노빌 이래
최악의 핵사고인 후쿠시마 위기가 아직도 끝이 안보인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킨다.
2011년3월의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붕괴된 이래로, 지역환경을 복구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우며, 많은 돈이 든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제는 그 작업이 도쿄전력에게는 감당할수없는 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2013년9월3일에 일본정부는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앞에 나서서 대처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그런 개입은 더 일찍 했어야 했다.
핵사고가 터진지 2년반 도쿄전력은 3개의 파괴된 원자로의 핵연료를 다루는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복해서 드러냈다. 현재 매일400톤의 물이 핵연료의
과열방지를 위해 주입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최근에야 비로소 오염된 물이 원자로건물 지하로
누출되고, 콘크리트 틈새를 통해 지하수와 해양으로까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외부의 중립적 단체에 의한 피폭상황 측정은 거의 실시되지 않고있다.
오염수 누출이 인체, 주변환경 그리고 농수산물에 끼치는 영향이 거의 알려져있지 않다는
것은 문제다. 더구나 문제는 그뿐 아니다. 현재 1,000개 가까운 오염수저장탱크가 있는데,
거기에 저장된 물은 정화장치를 한번 통과했는데도 불구하고 트리튬 등 유해한 방사성핵종으로
오염돼있다. 이번 누출로 탱크들은 관리되지 못한 시한폭탄 같은 것이라고 알려지게 됐다.
고무로 막은 배관이나 저수탱크가 새기 쉽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는 것이다.
도쿄전력이 일상적인 순찰만으로 모든 누출을 발견할 것으로 때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까지 하지 않더라도 부주의했다. 이번에 누출대책으로 도쿄전력이
단지 더많은 센서를 배치하거나 안전밸브를 증설한다는 미봉책에 그친 것 자체가
탱크가 원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쌓이는 오염수를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해
결론이 나와있지 않다. 올해 상반기에 나왔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는 제안은
예상대로 지역 어업관계자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고있다.
일본정부의 지난 대응과 정보전달 태도로 봐서는, 일본정부도 이 사태를 도쿄전력보다
제대로 수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제대로 정보전달을 할런지, 의문이다.
이번 주말에 누출된 탱크 주변선량은 당초의 보고보다도 18배 높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단지 아상사태로서 시작되었을 누출이, 결과적으로 진짜 위기로 되어버린 것이다.
일본은 이제 해외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은
원자력공학, 정화, 그리고 방사선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 등에 정통한 전문가가 있다.
그들 전문가는 일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와 환경복구를 국제적인 협력하에 추진함으로써, 모니터링과 위기관리에 대한
일반의 산산조각난 불신감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오염수 누출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받는 것은 후쿠시마 앞바다와 태평양이다.
그 지역은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2011년과 2012년에 미일양국 연구자가
공동으로 조사한 후, 2가지 중요한 의문이 드러났다.
첫째는 얼마나 많은 방사능이 현재 아직도 바다에 누출되고 있는가, 라는 것.
둘째는 아직도 해양생물의 종류에 따라서는 상당히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되는 것을
생각하면, 오염지역의 해산물이 소비해도 안전한 수준으로 되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가, 하는 것이다.
오염수 누출이라는 사실로 인해, 그 2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환경오염 영향평가를 제대로 하려면, 과학자가 바다의 먹이사슬에 대한 모든 반가기가
긴 핵종, 특히 세슘-137, 스트론튬-90, 플루토늄-239의 오염에 관해 데이타를
모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오염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아야 하며, 지하수, 퇴적물,
그리고 해류를 통한 핵종의 이동양상을 알아야 한다.
현재 아베수상과 일본정부는 과학진흥에 힘쓴다는 것을 약속하고 있다.
전세계 연구자가 데이타를 모으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체르노빌에서는 사고후 연구조사할 기회를 놓쳤다. 적어도 후쿠시마에서는
이제라도 연구조사를 할수있을 것이다.
(끝)
2013.9.6 우치다 다쓰루(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 연구실 블로그
Nature 사설을 읽은 소감
9월3일 Nature 사설에 후쿠시마 사고원전의 오염수누출에 대한 일본정부 및 도쿄전력의
대응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나타내는 편집위원의 논평이 게재됐다.
자연과학저널이 어느 국가의 정책에 대해 이렇게까지 엄격한 말을 늘어놓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도쿄전력과 아베정부가 얼마나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지
우리에겐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네이쳐 기사도 지금까지의 해외언론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일본언론으로부터
거의 조직적으로 무시되고 있다. 오염수 누출로 해양오염이 지금도 진행되는 때에,
세계 과학자의 지혜를 결집해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때에, 일본정부는 올림픽 유치와
미군의 시리아공격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는 쪽이 더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라고 믿고있다.
올림픽 유치를 성공시키고 싶으면, 먼저 사고처리에 대해 일본정부가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이해되도록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러나 유치위원장은 "도쿄와 후쿠시마는 250km나 떨어져 있어서 걱정없다."는 놀라운
발언을 어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했다.
해외 과학자들이 "후쿠시마 사고는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우리 자신에게 절박한 문제다."
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국제적인 지원을 자청하고 있는 와중에, 도쿄의 인간이
"후쿠시마 사고는 250km나 떨어진 '강건너 불구경'이니까 올림픽 개최에 걱정없다."고
내뱉은 것이다. 분노를 지나서 슬픔을 느낀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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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 당시, 다케다 이사장의 발언은 지난 글에서 다뤘지만,
그후로 일본내에서도 후쿠시마 주민을 비롯해서, 각계에서 분노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국 후쿠시마는 심각한 상태인데, 도쿄만 괜찮다는 소리를 한것이라거나,
차별발언이라는 등, 후쿠시마가 어떻든 도쿄만 잘되면 그만이냐는둥,
도쿄올림픽 자체를 일본전체가 거국적으로 치른다고 이노세 도쿄지사가 떠들던 소리도
후쿠시마는 따로 떼어놓은거냐는 소리까지..
IOC위원들도 많이본다는 올림픽전문 사이트 'Inside The Games'의 Duncan Mackay
기자는 "도쿄가 똑같은 소리만 하는데, 250km라는 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