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0일 화요일

방사선피폭으로 손상된 유전자가 백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발견


2013.9.10 Nikkei
피폭후 백혈병, 원인유전자를 발견, 히로시마대학


히로시마대학 원폭방사선의과학연구소의 이나바(稲葉俊哉)교수와 혼다(本田浩章)
교수등의 연구팀은 원폭 등으로 방사선피폭을 받은 후에 발병한 백혈병 환자로부터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방사선피폭을 받은 사람이 장래에
백혈병이나 혈액질환이 될지 진단할 수 있게 된다.
10일자 미국 과학지 Cancer Cell에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피폭자나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가
백혈병이나 조혈장해를 일으키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DS)
으로 된 경우를 조사했다. 그 결과 7번 염색체에 있는 'Samd9L'라는 유전자의 일부가
결손되면 백혈병 등과 관계가 깊은 것을 알게 됐다. 발병하는 메카니즘은 자세히 모르나,
혈액을 제대로 만드는 기능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이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결손시킨 쥐를 만들어서 25개월에 걸쳐 관찰했더니,
12개월째 이후에 급속하게 생존률이 저하됐다. 쥐가 죽은 원인 대부분이 MDS 등
골수성 백혈병으로, 25개월후에는 약60%가 사망했다. 정상 쥐가 백혈병으로 죽을
확률은 7% 정도였다.

쥐의 연령의 수십배가 인간의 연령이라 한다. 방사선 피폭으로 'Samd9L' 등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인간은 십여년후에 백혈병 등을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끝)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폭 뿐만 아니라, 의료방사선으로 인해 백혈병이 된 사람도
대상이었나 보다. 외부피폭으로 이미 피폭이 끝난 상태라면, 더이상의 피폭이 없을 때,
해당 유전자가 손상됐는지를 조사함으로써, 장래에 백혈병이 발병할 가능성을
가늠한다는 얘기같다. 그러나 내부피폭이라면, 끝난 피폭이 아니라, 계속되는 피폭일
수가 있다.

방사선이 어느 유전자인가 가려가면서 쏴대는 게 아니니까, 재수없게 저런 유전자가
손상되면 조만간에 백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밖에도 다른 유전자가
손상됨으로써 다른 건강피해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도 저렇게 어느 유전자가 손상되어 어떤 피해가 있는지, 하나하나 연구해서 밝혀가는
것이 유용하다. 그냥 덮어놓고 "괜찮을거예요~" 따위 소리나 하는 것은 아무 쓸모없다.

2013.9.9 Cancer Cell 24(3):305–317
Haploinsufficiency of SAMD9L, an Endosome Fusion Facilitator,

Causes Myeloid Malignancies in Mice
Mimicking Human Diseases with Monosomy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