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스패너가 뭐예요? 나사는 어느쪽으로 돌려요?


2013.9.24 일간 겐다이
"스패너가 뭐예요?" 이와키시 의원이 고발!
초보 집단이 된 원전작업원 실태


기계도 고물 투성이


저수탱크로부터 오염수누출, 고장투성이 ALPS(다핵종 제거장치), 태형 크레인사고
등 고장이나 사고가 속출하는 후쿠시마원전. 분명한게 도쿄전력의 너무나 허접한
체질인데, 원전작업원들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는 후쿠시마 이와키시의회 와타나베
(渡辺博之)의원은 "필연적으로 일어나고있다."고 단언했다. 사람이 안모이는 것이다.

"원전 현장에서는 갖가지 작업이 잇는데, 도쿄전력이 싸구려 가격으로 입찰을
때리기 때문에 업자들간에 서로 제살깎기가 되어, 기술력이 없는 업자가
'싼게 비지떡' 상태로 낙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업자는 작업원한테 위험수당도
주지않으니까, 인건비도 적다. 가장 싼 경우 일당6,000엔이다. 방사선량이 높아
위험한 현장인데, 이래서는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그 결과 원전은 물론 건설현장 경험조차 없는 작업원이 후쿠시마원전에서 늘고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건설현장 경험자가 20% 정도라고 들었다. 놀랍게도
'나사를 오른쪽으로 돌리는가, 왼쪽으로 돌리는가' 묻거나 '스패너가 뭔가요'라고
진지하게 묻는 작업원도 있다고 한다."

와타나베씨에게 전해진 작업원들의 '고발'에서도 현장의 상황이 설명돼있다.
"누군가가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그런 일은 없다. 전쟁터다. 각자가 자기일로
벅차서 남한테 신경쓸 여유따위 없다."
"제일 요구되는게 '빨리!' '빨리!' '빨리!'"
"하청업자가 빈번하게 바뀌게 됐는데, 제대로된 도면도 없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작업에 쓰는 중장비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후쿠시마원전에서 쓰이는 크레인 등은
고농도 방사능으로 오염됐기 때문에 원전밖에서는 쓸수없다. 그래서 사용후에는
도쿄전력이나 원청업자인 건설회사 등이 중장비업자로부터 사들여서 폐기하게 된다.
그러나 값이 깎일 게 뻔하기 때문에 중장비업자가 새것이 아닌 중고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크레인 등은 전부 골동품 투성이다."라고 들은 적이 있다. 너무나 낡아서
움직이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고 한다. 최첨단기술이 필요한데, 하는 짓은
전쟁당시 죽창을 쓰던 작전이다."(30대 작업원)

기술이나 지식이 없는 작업원이 골동품 기계를 움직인다...
이래서는 사고나 고장이 속출하는 게 당연하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