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9일 목요일
사고당시 도쿄에 있다가 센다이로 옮긴 30대여성 무뇌아 + 태반유착
2013.9.19 기노시타 코타 블로그
무뇌증으로 인공사산, 유착태반으로 자궁적출, 센다이 30대 여성
주변에서도 중증장애로 중절 및 뇌장애아 출산
나는 현재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거주하는 30대전반 애엄마입니다.
2012년8월에 둘째를 임신한 것을 알았는데, 무뇌아로 진단되어
임신18주에 인공사산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증 유착태반 때문에 2013년1월에 자궁적출했습니다.
나는 원전사고 당시 도쿄 아다치구(足立区) 도와(東和)지역에 살고
있었습니다. 가장 방사선량이 높았다던 2011년3월15일에도, 또한
위험했다고 하는 3월21일 비올 때도 아직 한살이던 아들과 함께
외출했었습니다.
2011년4월부터 센다이(仙台)에 와서 살고있습니다.
나는 원전사고 직후에도 위험하다던 관동지방 채소를 먹고 있었고,
수돗물도 보도되기전까지는 정수기를 쓰면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후에는 되도록 생산지를 가려서 먹었습니다.
원전사고후 1년반 지나서 임신한 것인데, 내 주변에서는 뇌에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기나, 태반에 이상이 있어서 장애가 생긴 아기 얘기가
적어도 3~4건 있습니다.
내 아기에게 나타난 '무뇌증'도 원인이라는 흡연, 엽산부족 등은
생각되지 않으며(나도 남편도 흡연하지 않으며, 엽산은 임신전부터
섭취했었습니다) 원전사고가 관계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에 쌓이는 방사성물질도 있다고 듣고, 내 자궁을 잃게
된 것도 뭔가 관계하지 않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체험담이었습니다. 실례합니다.
◇-◇-◇-◇-◇ (이하, 기노시타)
그녀는 30대전반이며 젊고 몸에는 원래 불안한 요소는 없었다고 한다.
친척이 대지진 쓰나미 피해를 당해, 사고당시 원전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4월말에는 예정대로 센다이에 살게되어 어느정도는 식생활에 신경
썼다지만, 주변상황 등으로 완전히 방어하기는 어려웠다고 얘기한다.
"내가 임신하고 이렇게 돼서야 충격받았다."
"아다치구에서도 오염이 심했고, 센다이에서도 선량이 높아 제염작업한
곳이 있는데, 그런 곳을 걷기도 했다. 안좋았을지도 모른다."
"기노시타씨한테 연락하는 것도 상당히 갈등이 있어서, 마음이 정리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흡연도 안하고, 엽산도 섭취했고, 어머니나 할머니한테도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그래서 방사능을 의심하게 된다."
"마지막에 도호쿠대학병원에서 자궁적출을 했다. 연간 2000건을 보는데
자궁적출하는 것은 연간 1명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 늘었다고
의사가 말했다. 나는 피폭영향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런건 아니다,라고
답하는데, 나는 수긍되지않았다. 최근에 늘어날 이유를 모르겠다."
"나와 친구까지 작년에 4명 임신했다. 모두 센다이. 그중 1명이 30대중반
여성인데 작년8월에 태어난 아기가 중증 뇌장애였다. 친구 4명중 반이라는
확률은 너무 많다."
"친구의 친구 역시 센다이인데, 작년에 중증 장애가 있어서 중절했다고 한다.
최근에도 태반의 혈관장애가 있다고 판명된 사람 얘기도 들었다."
"지금 아이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그것을 생각하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센다이에서 혈액검사나 갑상선검사를 해주는 병원을 알리는
것밖에 할수없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