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30일 금요일
UNSCEAR 내부분열! 후쿠시마 피해를 축소하고 있다!
2013.7.6 RTBF.be (벨기에 TV 라디오 방송국)
Les délégués belges indignés:
"On minimise les conséquences de Fukushima"
벨기에 대표단이 분노하다 "후쿠시마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핵사고나 방사능 피해를 평가하는 역할을 하는 유엔기구 UNSCEAR 내부에서
불꽃튀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UNSCEAR는 최근 비엔나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준비된 잠정 보고서를 각국 전문가들 논의에 내놓았다.
그 보고서가 벨기에 대표단을 격노하게 만든 것이다.
벨기에 대표단 멤버는 말한다.
"보고서 전체가 후쿠시마 재앙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작성됐다.
체르노빌이나 그밖의 연구에서 얻어진 정보의 수준에서조차 후퇴하고 있다."
(역주: UNSCEAR, UN Scientific Committee on the Effect of Atomic Radiation
유엔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
벨기에 대표단을 구성하는 것은 Mol 핵에너지연구센터(CEEN, Centre d'Etude de
l'Energie Nucleaire Mol Belgium) 및 각 대학 전문가들이다. 다른 나라의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그들은 5월에 비엔나에서 개최된 회의에 참가했다.
UNSCEAR는 내년 가을에 유엔총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브뤼셀에 귀국후, 벨기에 방사선방호협회(ABR, l'Association belge de radioprotection)
에서 프리젠테이션하면서, 대표단 Hans Van Marcke 단장은 UNSCEAR의 잠정결론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비판은 그린피스나 반핵진영으로부터 나온
게 아니라, "원자력추진파 내부"에서 분출된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우리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논쟁이 과열되어 극에 달했고, 벨기에 대표단은
너무나 큰 충격속에서 보고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하는 것까지 거론했다고 한다.
또한 멤버 몇명은 회의장에서 퇴장할 것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벨기에 대표단의 발언과 또한 영국의 전문가 및 그밖에 전문가 몇명의 발언이
있었던 결과로, 그들의 견해도 개정판을 편집하면서 참작될 가능성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 역사를 볼 때, 그들 조직에서는 프로그램이나 최종적인 방향성은
어디까지나 사무국과 보고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최종본이
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지 아닌지, 최대한의 주의를 모으게 될 것이다.
비판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 일본은 다행히 방사능의 대부분이
태평양 방향으로 흘러갔다. 주민 피난은 비교적 신속하게 행해졌고, 식품검사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따라서 피해는 아마도 체르노빌보다는 적을 것이다.
(역주: 이부분에 대해서는 지갤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상에 대한 방사성물질 강하량은 무시할 수 없는 양이며, 따라서 주민의
건강이나 장래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방사성물질 강하는 후쿠시마시나
고리야마시(인구 30만명)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있었다.
UNSCEAR 보고서가 제시하는 데이타는 대부분이 불완전하며, 또한 제시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일반시민이 받은 피폭량은 부적절한 방법을 써서 적게 평가되고 있다.
그것은 사고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원 수만명의 피폭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일본정부도 도쿄전력도 그 문제에 대한 상세한 발표를 거부하고 있다.
안정요오드제가 배포되지 않았던 것도 명백하며, 갑상선검사 실시는 일반적으로
너무 늦었다. 그때문에 현시점에서 UNSCEAR 보고서가 주장하듯이 장래 사고의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또한 UNSCEAR의 분석은 속단 속에 태아나 유전을 위협하는 잠재적인 위험을
강제로 제외해버렸다. 발암 리스크에 대해서는 명백한 병변을 일으키기에는
방사선량이 너무 낮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설은 벨기에인을 포함해서 많은 전문가를 격노시켰다.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한편으로는 피폭량 평가가 적절하지 않았으며,
다른편으로는 체르노빌과 관련한 정보나 최근에 행해진 수많은 연구에서,
저선량에서도 건강에 영향이 나타난다는 것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SCEAR는 이러한 방사선과학의 발전으로부터 명백하게
후퇴하려고 하고 있다.
각국 대표자들 일부는 이번 회의에서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간 되풀이하면서
연간 100mSv라는 역치 이하에서는 어떠한 건강피해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관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ICRP는 평상시에 있어서는 일반시민은 연간 1mSv,
원자력산업 종사자는 연간 20mSv 피폭량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또한 사고시에 있어서는 일시적인 기준의 초과는 봐줄 수 있어도, 초과는 계속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둔다.
최신 연구에서는 갖가지 분야에서 연간 10~100mSv 사이의 저선량 피폭에서도,
건강에 영향이 있다는 것이 제시되고 있다. 피해는 암뿐만 아니다. 태아에 대한
영향, 유전에 대한 교란, 심장 및 혈액관계 질환이나 백내장 등도 문제된다.
체르노빌과 마찬가지로 후쿠시마에서도 피해를 부정할 것인가
여러 보고서가 책상위에 있고, 완성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 하나는 어린이에 대한
보고서다. 어린이는 피폭될 경우, 특별히 보호하고 살펴봐야 하는 상대이다.
이런 어린이에 대한 보고서는 Fred Mettler교수가 이끄는 미국팀이 맡았는데,
Mettler교수는 체르노빌 포럼에서 발표된 보고서 저자중 한 사람이다. 당시의
보고서는 체르노빌 사고피해를 과소평가했다고 하여, 크게 논의가 들끓어
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그는 또다시 불편한 진실을 덮어버리려 할 것인가. 적어도 Mettler교수에 의한
어린이에 관한 보고서에서는 저선량 피폭이 어린이들에게 야기하는 건강피해에
관한 연구나 발견, 논점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 이 문제에 관한 유럽 원자력공동체
(Euratom)의 전문가 그룹에 의한 보고서조차, Mettler교수는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가지 관련된 보고서 중에서 무시되고, 거의 논의되지 않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지속적인 만성피폭의 경우다. 이것은 예를들어 신체기관이 내부에서
피폭될 경우에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방사성물질이 체내에 균등하게 분산되느냐,
아니면 반대로 특수한 부위에 축적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건강피해는 다르다는 것이
갈수록 밝혀지고 있다. 즉 같은 피폭량이더라도, 피폭되는 부위에 따라 그 영향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여러해 전에 체르노빌 사고에 관해서 수많은 영향을
연구한 벨라루스 과학자 반다제프스키(Iouri Bandajevski)가 발표한 가설과 일치한다.
분열...
후쿠시마 원전사고(그리고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피해를 과소평가하고, 방사선방호에 관한
최신연구가 이루어낸 성과로부터 후퇴하려고 하는 시도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생겨나는가?
그것은 주로 러시아, 벨라루스, 미국, 폴란드 및 아르헨티나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파벌들에
의한다. 그들의 대부분은 UNSCEAR 뿐만 아니라, IAEA 및 ICRP의 중심인물들이기도 하다.
그중 하나 아르헨티나인 Abel Gonzales가 맡고있는 직위는 아르헨티나 국내 원자력산업을
포함해서 수없이 많다. 지난번 세션에서는 벨기에 전문가가 그의 관심이 혼란될 것을
비판하는 편지를 보냈을 정도다. 그러나 UNSCEAR는 그 비판서를 의사록에 기록하기를
거부했다.
Gonzales, Mettler, 러시아의 Belanov(전직 IAEA직원이며, UNSCEAR 보고서의 편집장의
한명), 그리고 몇명의 폴란드인이 프랑스의 Tubiana교수를 대표로 하는 파벌과 직결되어
있어서, 저선량 피폭이 야기하는 온갖 악영향에 관한 견해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한통속이 되어 그 노선을 견지하려고, 매우 활발한 국제적 거점을 구축했다.
그들은 UNSCEAR나 IAEA(UNSCEAR 회의는 IAEA 건물에서 개최된다)의 사무국에서
전략적인 직위를 점령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일본인들도 그들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정지중인 원전을 재가동시키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밖의 원자력대국들, 예를들어 중국이나 인도의 대표는 아무런 의견도 없이, UNSCEAR의
문서를 묵인하고 있다. 프랑스의 CEA(프랑스 원자력청)나 IRSN(방사선방호·원자력안전국)
의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일본이 정보를 지체시킨다고 탓하다가, 이번에는 거의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 스웨덴, 독일의 전문가들도 말이 적다.
당연히 각국 전문가들 사이에도 서로다른 의견이 존재하겟지만, 역시 UNSCEAR가 내놓는
결론과 원자력에너지의 지정학적인 관계에서 유사성을 보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각국의 공식 대표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파문을 일으킨 것은 벨기에 전문가들이었다. 영국 전문가들, 그리고 호주인 의장이
그들을 지지했다. 또한 유럽 원자력공동체(Euratom)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유럽 전문가들은
UNSCEAR의 "과소평가파"에 비해 훨씬 더 저선량피폭의 영향을 신경쓰고 있다.
도대체 이러한 문제에 관한 논의나 과학적인 의문은 어디로 사라졌냐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저선량 피폭의 영향을 부정하는 일파는, 내년 가을에 제출하는 UNSCEAR
보고서에 그들의 견해가 반영되어, 유엔에 의해 인정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그에 대해 벨기에인을 비롯한 그밖의 전문가들에게는, 그것이 방사선방호 지식에 관한
최신의 진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후퇴를 나타내는 것이 될 것이다.
(끝)
기자가 참으로 철저하게 파헤치면서 기사를 쓴다. 찬사를 보낸다.